Categories: 양육, 큐티나눔

자백(권 혁종)

레위기 5:1-13

저주하는 소리를 듣고서도 증인이 되어 알리지 않거나 부정한 것들을 만지거나 함부로 맹세하거나 말했을때 허물이 있는 것이니 그 허물을 자백하고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어린 양을 바칠 여유가 없으면 비둘기 두마리로 그마저 여유가 없으면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로 속죄제를 드리고 제사장이 허물을 위해 속죄하면 사함을 받게 됩니다.

 

청송 감호소에 온 많은 살인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새벽큐티 설교시간에 목사님이 말씀을 하십니다. 부지중에 지은 죄라도 다 이유가 있고 그 죄를 자백하는 것은 성령이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제게도 안 그런척 했지만 돈에 대한 탐심이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오면서 급여가 30% 정도 줄어든데다 자녀 대학 학자금을 전 직장에서는 대학교 전체 등록금을 지원해 주었는데 이곳은 1학년만 해주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1학년이라 2학기 등록금은 지원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입사 3개월이 지나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어서 해당이 되질 않았습니다. 3개월이 안되었어도 받을 수 있게 부탁을 해볼까 하다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회사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부탁한다는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질 않았습니다.

대학생이 두명인데 한학기 등록금만 해도 7백만원이나 되니 여간 부담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큰 아이가 장학금을 받아서 30%만 등록금을 내도 되니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큰 아이가 집안 사정을 알고 노력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작은 아이도 장학금을 받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4년을 살다왔고 학과가 말레이인도네시아통번역이다보니 다른 학생들보다 많이 유리한 조건이라서 당연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전공과목은 다 A를 맞았는데 교양과목의 성적이 좋질 않아서 장학금을 받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전공과목을 잘 했으니 칭찬을 해 주어야 하는데 ‘너는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도 장학금을 못받았니?’ 하면서 잔소리를 했습니다. 해외 특례생으로 들어가서 잘 적응하는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특례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한 학생들보다 공부량이 작아서 1학년때는 많이 고생하는 것을 봐 왔음에도, 지금 1학년때 top을 차지하지 못하면 가면 갈수록 뒤쳐지게 된다고 하면서 ‘다 너를 위해 하는 소리야’라고 얘기를 하며 합리화를 했지만 뒷면에는 등록금이라는 돈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돈에 대해서는 자유롭다 라고 생각했던 교만과, 돈에 대해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탐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린 아이처럼만 생각했던 아들들이 집안의 어려움과 아빠의 직장고난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장학금을 타서 어려움을 같이 하려고 할 만큼 자랐는데 거기에 대한 감사함은 없고 돈에 대한 걱정으로 작은 아이에게 믿음의 민낯을  보인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부지중에 저지른 죄도 자백하라고 하는데 그 자백이 성령이 임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하십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찬송가의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가 된다고 하십니다.

지금의 환경과 고난도 모두 하나님의 셋팅임을 깨닫고 성령으로 충만하여서 구속하신 주님만 보이도록 말씀을 더욱 사모하고 기도로 간절히 구하겠습니다.

 

적용하기)

  1. 작은 아들에게 장학금 못탔다고 탓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겠습니다.
  2. 직장에서 회사나 상사를 비난하는 직원들에게 볼때 동조하지 않고 회사와 직원 상호간에 잘 소통이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