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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길 한 모퉁이에서

 

광야길 한 모퉁이에서              2017.04.04

                                                                            오병홍

人生을 돌고돌아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과 진영 앞에 머무르고 보니,

44절 : “그들이 그래도 산꼭대기로 올라갔고”

젊고 어렸을 때는 그저 찬란하게 빛나는 곳, 높은 곳만 바라봤습니다. 

사람들의 갈채를 받는 곳-좋은 학교, 스펙 갖춘 남자, 부자로 살 것 같은 시집…. 

그렇게 그렇게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만 승승장구하며 오르고 또 올라갔습니다.

못 생기고, 못 배우고, 가지지 못한 자들을 멸시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을 지은 하나님을 멸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도 악평하고 싫어했고, 말도 안 되는, 내가 원하지 않던 환경으로, 

나락으로 떨어져 호르마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내 자아와 정신 세계가 무너질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완전히 나를 무너뜨리고 재정비 시키셨습니다.

삭막하고 메마른 정말 걷기 조차 싫었던 광야길을 헤매었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인생길을 돌아돌아 모든 것 내려놓고 결국,

여호와의 언약궤와 진영 앞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내 인생의 골인 지점이란 걸 광야길을 돌고돌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나는 갈 곳도 불러주는 곳도 없을까?”

돌아봐도 끄나풀조차 붙잡을 수 없는 철저하게 고독한 환경…

하지만 결국 나는 예배의 자리와 공동체의 진영을 사수하는 것이

제일 최선의 자리, 최고의 자리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