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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집으로 2017.04.05

 최현희A

 

2017년 4월 4일 화요일

 

제목: 집으로

민수기 14:36-45/여호와를 배반한 백성

정탐하고 돌아와 하나님의 땅을 악평하여 원망하게 한 자들은 재앙으로 죽었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생존했다. 이제 40년간 광야서 죄악을 담당하리라고 한 그 말로 슬퍼하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라며 모세가 올라가지 말라고 말림에도 불구하고 올라갔다.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않았고  그들은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에게 패하여 호르마까지 이른다.

 

하나님의 땅을 악평하여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하지 못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원망하며 약속의 땅에 이르지 못하게 한 자들은 재앙으로 죽었다. 악평하는 인생, 원망하게 할 인생, 죽을 인생, 원망할 인생, 내 죄악을 담당하며 슬퍼할 인생, 거기다 그래도 하나님 말씀을 범하며 형통하지 못할 인생, 내 생각이 살아있어서 내 생각과 내 뜻 가운데 갇혀서 패배하며 쫓겨갈 인생,  하나님을 배반하다 죽을 인생 가운데 예수님이 친히 찾아와 오셨다. 내 공로로는 살 소망이 없는 인생, 죽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 이미 약속의 땅에 대한 말씀을 듣고도, 또 그 땅을 목전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고 죽을 인생이었지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고 선물이었다. 내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도, 또 아빠가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신 것도…

간경화로 인해 퇴직을 하시고 건강을 돌보시던 2000년, 아빠는 간경화로 인해 손을 못 쓰고 건강한 사람이었다면 쉽게 치료가 될 병환을 시작으로 화급하게 진행되어 중환자실에까지 가게 되었다.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던 아빠의 급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 중환자실 앞에 앉아 믿음이 먼저 들어간 고모와 함께 기도하며, 여러 믿음의 지체들에게 중보기도 요청을 했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아빠는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시고, 그로부터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한 신앙생활이 천주교였다. 그럼에도 아빠의 확신 없는 믿음에 대해 석연치 않은 마음으로 우리가 갈 때마다 예배를 드렸고, 처음에는 예배를 빨리 끝내고 올라가야지, 하던 아빠가 작년부터는 내 소원이 아빠가 해주는 기도를 받는 것이라고 했더니 장로님처럼 유창하고 거룩하게 기도해주시는 은혜를 맛보며 감동을 했었다.

계속 관찰하며 정기검진을 받던 중 발견된 간암으로 인해 2016년 12월 26일 색전술을 시술받으셨고,  그로부터 입맛을 잃으시고 체력이 점점 떨어지시다가 간수치가 올라가 복수가 차고 황달 증상으로 2주 넘게 병원 생활을 하시다가 주일, 온 가족이 모인 가운데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 찬양을 들으시며 소천하셨다. 2000년 그 당시처럼 급박하게 진행되는 상황에 첫  주말에 남편과 급히 내려가 다시 예배를 드리고 믿음을 점검하며 영접기도를 했고, 아빠는 아멘! 아멘! 하며 화답하시고, 영접기도를 또 하셨다.  자상하고 온유하신 우리 아빠, 하나님이 맡겨주신 역할에 충성을 다하셨던 우리 아빠는 온유하다, 내 온 집에 충성을 다했다, 온전히 따랐다는 말씀을 주시며 말씀으로 인도하셨다.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훌륭하시고, 존경스러운 우리 아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죄밖에 지은 게 없다고 고백하셨다. 두 번째 주말에는 우리들교회 원택진 목사님을 모시고 사랑하는 우리 아빠와 함께 온 가족이 모여 임종예배를 드렸고, 아빠를 향해 마지막 사랑과 감사의 고백을 했다. 목사님이 가시고, 아빠는 한 명, 한 명, 사랑하는 딸, 아들, 사위, 며느리, 손주들에게 손을 뻗어 안아주시고 토닥여 주셨고, 간간이 의식을 차리시면서 그 밤을 보내셨다. 정리해야 할 일로 그 아침에 다시 올라왔지만, 아빠를 마지막 보내드리는 주말은 아빠와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내려갔는데, 아빠가 음식도 못 드시기에 가장 좋아하실 게 뭘까 생각하다가 수국과 봄 향기 물씬 나는 노란색 프리지아를 사들고 갔는데, 의식 없던 아빠는 “아빠, 꽃이야” 하는 내 말에 눈을 맞추고 빙긋이 웃으시며 기뻐하셨다. 마지막 아빠에게 작별을 고하며, “아빠, 우리 아빠,  천국에서 만나. 아빠, 그동안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어. 이제 고통없고 눈물 없고, 이별 없고, 슬픔 없는 천국에서 만나, 아빠, 거기서 우리 기다려 줘. 아빠가 갔던 길 우리도 갈게. 아빠, 천국에서 만나” 그렇게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 나는 질병에서 놓임받고 치유와 회복이 되기를 기도했지만,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더 좋은 천국으로 아빠를 인도하셔서 영원히 질병에서 놓임 받게 하시고,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해주셨다. 나는 아빠가 마지막까지 찬양하고 감사하며 평안과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했는데 사랑하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영원히 천국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참 평안과 참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 응답해주셨다.

오늘 우리 아빠같은 봄 볕의 따스함과 부드러운 봄 바람 속에서 아빠를 느끼며 아빠의 장례를 치렀다. 발인예배 때, 남편은 오늘 본문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였고, 고모는 모인 사람들에게 간증을 하셨다. 이 모든 과정이 얼마나 감사한지…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한계 가운데 믿음도 신앙고백도 없음에도, 우리 하나님이 친히 하신 일들이다. 나를 증인 삼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하신 또 하나의 일들을 목도하며 감사하게 하신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고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생존하게 하셨듯 아빠에게 저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시고, 이땅에 남겨진 우리들에게 예수님과 함께하며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우리 고모의 간증 일부이다.

“… 중환자실에서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교회 전도준비로 갈 수 없는 상황에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그동안 구원을 위해 계속 기도하던 우리 오빠가 구원이 되기 전에는 데려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교회 일을 다 마치고 왔는데,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오빠가 나를 보더니, ‘내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났다. 내가 결박에 묶여 가고 있는데 내가 아직 둘째아들 장가도 안 보냈고, 어머님도 못 보내드렸는데 살아야겠다고 하는데 저쪽에 예수님이 계셔서 예수님을 부르면 살겠구나 싶어 예수님을 향해 예수님, 예수님을 불렀는데 웃기만 하시더라. 그렇게 지옥문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내가 살려면,  창조주 하나님을 믿어야 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결박이 풀렸고,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이더라.’ 그렇게 오빠가 나에게 간증을 했다. 또 오빠의 의사선생님이 회진을 도시며 하시는 말씀에, 예수님을 잘 믿으시나 봐요. 무의식중에 중환자실에서 예수님, 예수님을  크게 부르시더라. 하시며 의사선생님의 입을 통해 또 듣게 하셨다. 생명 연장을 해주신 우리 하나님이 오빠에게 신앙생활을 하게 하시고,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천국에 가셨는데 여기 계신 분들도 예수님 믿으셔야 우리 오빠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아무리 오빠가 공로가 있고, 의지를 드린다고 해도 천국에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천국에 가셨다.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다. 다른 어떤 공로가 아닌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에 갈 수 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예순님을 믿고 천국에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