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32장 13-20절
야곱은 20년 전에 바로 이 장소에서 수많은 자손을 번성케 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사실을 떠올립니다. 형 에서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
염소와 양 낙타와 소와 당나귀 무리들을 준비합니다. 그는 간격을 두고
가축들을 보내면서 이것이 야곱이 보낸 선물이며 자신도 곧 따라 올 것임을
형 에서에게 말할 것을 그의 종들에게 당부합니다.
당신은 두려움에서 어떻게 벗어납니까?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합니까?
선물을 할 때 그 가격을 헤아립니까?
오늘 제 여동생의 생일입니다.
비록 캐나다는 여기보다 시간이 12시간 정도 늦어서 아직 생일날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하지 않으면 섭섭해 할 것 같아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부는 여동생의 마음이 상하는 것이 두려워서 전화를 한 것입니다.
기념일은 여동생에게는 중요한 것이지만 저는 전자기기 덕분에 그 날짜를 알
수 있습니다. 여동생은 간호사이고 주야 교대근무를 합니다.
이번 주처럼 야간에 일을 하면 전화를 받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시지를 남기고 제가 캐나다에 갈 때 선물을 가져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동생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과 같이 선물도 잊으면 안 됩니다.
저녁식사를 하는 정도로는 안 되고 선물을 꼭 받아야 합니다. 꽃을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야곱처럼 저는 선물 때문에 곤란을 겪습니다.
무엇을 사야 할지와 얼마를 써야할지를 고민합니다.
여동생이 쇼핑에 대해서 능숙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입니다.
거의 모든 물건의 가격을 알고 있고 세일을 하지 않는 물건은 거의 사지를 않습니다.
다행히 제가 한국에 있어서 여기에서 산 물건의 가격을 여동생은 잘 모릅니다.
여동생에게 줄 선물의 가격을 계산해 보게 되는데 동생이 나에게 줄 선물을 내가 준
선물의 가격에 맞춰서 고를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나보다 감이 좋기 때문에 동생에게 제 옷을 골라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러면 동생은
항상 세일하는 것들을 사주고 그래서 저는 동생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는 저를 보시면 그건 아마도 여동생이
사 준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물을 할 때 순수하고 좋은 마음으로 주고 싶지만 내 안의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둘로 갈라집니다. 선물하는 것을 잊어버리면 죄책감을 느끼고 자책을 하게 됩니다.
비싼 선물을 사게 되면 내 돈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은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비싼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역시 비싼 선물을 받게 되면 또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반으로 나눈 가축에 다시 몫을 더하고 그 절반을 형 에서가 공격할 것을 대비해서
먼저 보내는 야곱과 같이 저는 선물로 인해서 마음과 영혼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선물을 다시 다섯 무리로 나누어서 보내는데 이는 그가 보내는 선물이
더 많아 보이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선물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무기와도 같습니다.
저 역시도 여동생에게 선물을 하는 것은 그녀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거나 아니면
방어하기 위한 의도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우리에게 무기로 사용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물이었고 우리가 같은 것으로 도저히 갚을
수 없는 그런 선물이었습니다. 베푸는 마음은 내가 갖기를 바라는 것이지만 두려움으로
움츠러든 내 마음으로는 그것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적용: 여동생이 좋아하는 제가 이미 알고 있는 선물을 사주도록 하겠으며 선물을 사고 또
전달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는 기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선물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옵시고 대가없이 주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