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앙마이에서 문안드립니다.
이곳은 매일 도시 전체가 뿌연 연기에 싸여 있고 매캐한 냄새가 집안까지 스며드는 연일 최악의 공기오염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통과 호흡기 질환으로 힘들어 하며 야외활동을 꺼려 합니다. 우기가 시작되려면 한 달은 더 있어야 하는데 이 시기를 건강히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1월 이곳에 내일교회 고등부 단기선교팀이 다녀가며 복음의 감동을 심고 갔습니다. 이 시간 안에 참 많은 것들을 해냈습니다. 목표로 했던 반프라쿤교회를 중심으로 한 마을 사역이 매우 효과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고등부 학생들은 태권도, 찬무, 드라마 등의 공연과 함께, 태국 어린이들과 함께 뛰놀 수 있는 한국의 전통놀이 등을 준비하여서, 비록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어울어졌고, 놀이와 공연을 통해서 충분히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 학교에서 진행된 2시간 동안의 공연과 게임 그리고 교회 마당에서 진행된 이웃초청잔치를 통해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이는 반프라쿤교회가 그 마을에 더 깊히 뿌리를 내리고, 사람들이 교회에 대하여 더욱 우호적은 마음이 되어, 앞으로 복음을 받아들일 좋은 마음밭으로 기경되는 계기되었습니다. 기타 여러 일정을 통하여 우리 모두를 사용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매 주일 아침마다 저희는 청소년부와 부녀회 성경공부를 인도합니다. 현재 8명의 청소년들이 그리고 약 5명의 부녀회가 들쑥날쑥 참여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들에게서 조금씩 믿음의 싹이 나서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청소년들을 보면 마치 제가(김가중) 처음 교회를 다닐 때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더 사랑스럽습니다. 부녀들의 믿음은 아직 어리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이웃 아주머니입니다. 이들속에 소중한 믿음이 싹트고 자라길 기도합니다.
저희들은 지난 2년 여 동안의 반프라쿤 교회에서의 동역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 저희 가정에서 부터 시작하는 새 교회 개척을 시작합니다. 딱(Tak)에서 돌아온 이후로 줄곧 반프라쿤교회에서 동역하였는데 처음에 소수의 어린이들만 있던 교회가 이제는 장년, 청소년 및 어린이를 포함하여 부흥하였고, 새 예배 처소가 건축되었고, 태국인 전임사역자가 세워졌습니다.
저희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교회개척을 시작합니다. 저희가 꿈꾸는 교회는 치앙마이 토박이들이 주류가 되는 타이족 교회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이 지역 토박이들과 더 가까워 지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교회에 정착하여 하나님의 풍성한 복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일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지금 저희에게는 이 비전 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해야할 것입니다. 우리의 시간을 하나님 앞에서 더 오래, 그리고 태국인과의 만남에 더 오래 보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주일(26일) 사역이양과 축복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맡았던 사역들을 현지인 사역자에게 물려 주고 또 반프라쿤 교회는 저희를 축복하며 파송해 주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반프라쿤과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며, 반프라쿤은 저희를 위한 기도의 지원을 이어 갈 것입니다.
홍인이는 미북중부의 추웠던 겨울을 건강히 지나고 새봄을 맞이했습니다. 학업과 함께 하루 두 시간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름 분주히 보냈는데 어느덧 학년말이 다가 왔네요. 4월 말 1학년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올 여름에 입대할 계획을 가지고 남은 시간을 나름 열심히 보내고 있는 홍인이를 응원합니다.
신영이는 미국과 한국 중 고민을 조금 하였지만 한국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서 한국으로 향을 정하고 한국 대학의 수시전형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학생회 활동도 하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영이가 남은 고등학교 시간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저희 부부가 늘 하나님 앞에 서 있게 하시고, 영육간 강건케 하소서.
- 치앙마이 토박이를 위한 타이족 교회개척에 동역할 현지인을 붙여 주시고, 선교센터를 찾는 중인데 적당한 가격에 좋은 조건의 장소를 구하게 하소서.
- 그레이스 선교사 자녀학교(GIS)에서 가르칠 교사 선교사 및 라이트하우스 선교사자녀 기숙사에서 아이들을 돌볼 기숙사부모를 보내 주소서.
- 홍인이와 신영이가 하나님을 아는 은혜와 지식 위에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홍인이의 7월 중 동반입대 신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신영이가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의미있게 마무리 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