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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안석렬, 이성옥 선교사

수리남을 사랑하시고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께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우리 죄를 사하시려고 기꺼이 십자가에 달리셔서 말 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이 주간을 보내시고 계실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기도편지를 드립니다.

 

수리남 상황

IMF 감독하에 있는 정부가 경제적인 면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달러 환률이 계속 오르는바람에 현재 받는 월급으로는 생활이 몹시 어렵게 되면서 데모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2월 17일엔 그야말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국회로 쳐들어가 기물을 부수고, 거리로 나가서는 철장으로 굳게 닫혀진 가게문들을 부수고 값비싼 물건들을 훔쳐가고, 돌을 던져 구하기도 힘든 커다란 유리문들을 깨뜨리고, 큰 오토바이 가게에선 37대를 훔쳐 타 달아났다가 잡히기도 하였습니다. 마침, 저희도 일이 있어 시내에 갔다 두 팀의 데모대를 만났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며칠전 있었던 데모는 다행히 그렇게 과격하게 일어나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가나안 중학교 소식

오늘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학교 전체 예배를 드렸습니다. 4월 6일부터 23일까지 방학입니다. 지난 학기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번 학기는 별다른 문제없이 지나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학교 찬양 집회도 여전히 진행되었고, 비록 소수이지만, 한 교사와 대 여섯 명의 기도 팀이 매주 한 번 씩 모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 아내의 한 친구가 용돈으로 쓰라며 주었었는데 기도하던 중 그 돈으로 학생들에게 매일 점심을 제공하면서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3월초 부터 저희 부부가 매일 1:1로, 하루에 두명 씩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공부, 장래에 대한 조언을 하며 전도하였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진작에 못했었는지 안타깝지만 이런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결손가정에서 살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점심을 못 먹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희는 말 할 것도 없이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진정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길 함께 기도해주시기 비랍니다.

 

마따교회에서

3월10일에 어른 교인들이 그리고 한 주일 후, 3월 17일에는 중고등부 학생들이 모여 식사하고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첫 번 째 모임으르가진 그 날 밤에 음식 준비에 많이 수고했던 로시따 자매의 막내 아들 로버트(48)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던중 숨을 거두었습니다. 마따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었고 특별한 병도 없었습니다. 죽기 열흘 전, 심방 도중, 학교에서 만나 교회 나오라고 했는데 웃기만 하더니 가버려 마음이 아픕니다.

 

삐낀싸론 교회

같은 마을에 있는 두 순복음교회가 늘 심방하고 날마다 위해 기도하는 우리 교인들을 자기들 예배에 초청하고 자기네 교인들로 만들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교회나 신앙보다 가족 관계나 인간 관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고 속에서

2 월 18일 주일 예배를 드리러 차를 몰고가는데 차 밑부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지만 마을에 도착해 나이 여러 교인들을 픽업해야 하기에 계속 운전했습니다. 한 할머니를 태우고 다음 집으로 가던 중 굉음과 함께 차가 멈추었습니다 내려보니 조수쪽 뒷 바퀴가 떨어져 나갔는데 다행히 아스팔트가 아니고 모래땅이어서 차가 넘어지지 않았고 뒤에 오는 차도 없어서 감사했습니다. 차를 다시 올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바퀴를 끼우고 떨어진 볼트를 찾고 보니 너무 늦어 삐낀사론 교회엔 못가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아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콜롬비아에 있는 메루히야와 낸시소식

메루히아는 많이 좋어져서 의사가 골수 이식을 안하고 약물로 치료한다며 키모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2년예정이 1년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낸시는 수술 받고 그동안 뇌에 고이는 물 문제를 해결하느라 고생했는데 며칠 전 완치 판정을 받았고 어제는 4월 7일 수리남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받았다고 합니다. 가도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메루히아도 속히 완치되도록 더욱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방문

4월 6일부터 23일까지 학교 방학을 이용하여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한국에 가려고 합니다. 건강검진, 치과 치료, 파송교회도 방문 그리고 수리남 사역자를 찾아보고져 합니다. 숙소는 역삼동에 있는 충현교회 사택 중 한 곳에서 머물게 됩니다. 허락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저희가 한국 방문기간에 삐낀싸론 교회는 리써자매가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할 것 입니다. 마따교회는 교인들이 의논하여 자립적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기도에 감사드리며

2023년 4월 4일

수리남에서 안석렬 이성옥 선교사드림

 

추가/ 정년 은퇴과 원로 선교사제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저희는 2023년 9월, 제가 만 71세 되는 날 은퇴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후임자가 없어서 파송교회인 성현교회(이진우목사)에 (후임자가 오면 훈련과 적응 기간이 얼마나 될 지 모르기에) GMS에 원로선교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가지고 지난 해에 말씀드렸습니다.

충족조건인 지부원들의 동의서가 본부로 올려졌고 파송교회 당회도 찬성한 상황이며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